프로그래밍과 관련 없는 프로그래밍 이야기 01
그래 나는 백수인데 요즘 아주 바쁘다
이젠 학생이 아니니 쉴 핑계도 없어져서 깨어있는 시간이 전부 바쁘다.
육개월만에 미국 본가에 와보니 집 꼴이 말이 아니라서
고치느라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핸디맨인 처남은 뭐라 안하면 망가뜨려놓고도 고치질 않는다.
재밌는 점은 육개월 전에도 사용은 가능했지만 문제가 있었던 것들이 있었는데..
그전에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감도 안왔었다.
근데 지금은 왜 문제가 생겼는지, 구조가 머릿속에서 상상되면서 필요힌 부품, 고쳐야할 방향이 보인다.
시작은 화장실 물보충이 안되는 변기로부터 였다
부품 사서 어찌 쉽게 고쳐버리고
또 오늘은 Threshold를 교체할줄은 상상도 못했는데
어떻게 하다보니 부품(api?)을 사고 방향성이 잡히고 수리할 수 있게 되었다.
60년도 넘은 집이라 기초가 되는 나무들도 삭아서 문제가 있었는데
가지고 있던 나무토막을 사용해서 빈 부분 덧대고
고정시켜서 아주 깔끔한 기반을 만들었고
결국 아주 깔끔하게 설치할 수 있었다
오른쪽 끝에 보면 나무토막이 보이는데 여기에는 쥐구멍이 있었어서
나무토막 여러개 사이즈별로
절단(원형 톱 쓰는건 아직도 무섭다.)
샌딩(손톰 많이 긁어먹음)
못질 해서 구멍에 딱 맞게 만들어 끼워넣었다
페인트칠만 하면 될듯
그에 더해서 작은 방 뻑뻑하던 문짝도 경첩을 새로 달면서 순식간에 고쳐버렸다
확실히 프로그래밍을 하면서 생각하고 구조를 고민하는데 사용되는 뇌의 부분이 생활에서도 사용되는게 아닌가 싶다.
미국에서는 프로그래밍 조기교육이 열풍이다.
어릴적부터 이런 쪽의 뇌를 사용해놓으면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파악하는데 무조건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을까?
감정 없이 논리만 추구하는 프로그래머들은 싫지만서도…
감사한 도구들